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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외국인에게 ㄹ(설측음) 지도가 어려운 이유가 뭔가요?

<답변>
외국인 학습자의 모국어(L1) 음운체계와 한국어(L2)의 음운체계상에서의 조음 위치와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한국어의 'ㄹ'은 영어나 중국어 등과 다르죠. 영어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어의 'ㄹ'은 위치에 따라 두 가지로 발음이 됩니다.
초성의 위치 : 탄설음 [ɾ]로 발음(국제음성부호로는 'r' 위의 꼭지가 없는 발음)
종성의 위치 : 설측음 [l]로 발음

설측음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텐데, 영어권 화자(중국어권도 마찬가지)는 한국어의 탄설음의 발음을 힘들어 합니다. 물론 설측음도 조금 혀가 고부라진 소리가 나긴 하죠.

탄설음은 설단(혀끝)이 잇몸(치조)를 한 번 두드리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나라]라고 발음할 때의 [라]의 'ㄹ'입니다. 그런데 영어의 [r]은 권설음입니다. 이것은 일단 혀를 말아야 되고(혀 고부라진 소리를 내야 되니까요.^^), 그 혀의 끝(설단)이 입천장에 근접하되 닿지 않습니다. 이 점이 한국어의 탄설음과 다른 점입니다. 한국어는 한 번 탁 치지만, 영어는 입천장이든 잇몸이든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잘 들어보면 한국어보다 입의 안쪽에서 발음이 되는 것처럼 들립니다. 사실 혀가 더 말려있기 때문에 그런 음을 갖게 되는 것이죠.

외국인 학습자들에게는 한국어의 'ㄹ'이 없는 것입니다. 비슷한 소리만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발음하기 어렵고, 그것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무조건 따라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기므로 답답하게 되죠.

방법은 정확한 조음 위치와 조음방법(혀의 모양, 잇몸 두드리기 등)을 익히게 하는 도리밖에 없죠.

특히, 일부 베트남 학습자들에게는 음절 말음 위치에 설측음 'ㄹ' 자체가 없어서 아예 발음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학습자의 모국어에 있는 가장 유사한 발음을 찾아서 그것을 기준으로 한국어의 발음과 비슷하게 발음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한 방법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는 최소한 해당 언어의 음운체계 및 발음법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어 교사의 숙명이겠죠?^^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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