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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주] '개발'과 '계발'

금주의 우리말 조회 수 14610 추천 수 399 2005.02.11 18:09:54
                                                          ‘개발’과 ‘계발’

(1) ㄱ. 각자의 *소질을 개발하여 국가에 이바지하는 역군이 됩시다.
     ㄴ. *산간 지역을 계발하여 농토를 일구는 일이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


  ‘개발(開發)’과 ‘계발(啓發)’은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신문 지상에서도 흔히 혼동되어 쓰이고 있는 말들이다. 사전에서도 일부의 뜻은 동의어로 처리되기도 하지만 이는 분명히 구별하여 써야 하는 말들이다.
  대개 ‘개발’은 ‘유전 개발’, ‘수자원 개발’과 같이 ‘개척’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비하여 ‘계발’은 ‘재능이나 사상 등을 일깨워 주는 것’을 뜻한다. 즉 ‘소질 계발’, ‘능력 계발’과 같이 인간의 정신적ㆍ지적 능력에 관계되는 말이다. 따라서 (1)의 예문은 다음과 같이 바꾸어 써야 한다.

(2) ㄱ. 각자의 소질을 계발하여 국가에 이바지하는 역군이 됩시다.
    ㄴ. 산간 지역을 개발하여 농토를 일구는 일이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


  물리적으로 ‘개척하거나 이루어 내는 것’은 ‘개발’이고,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것을 ‘이끌어 내는 것’은 ‘계발’이다.
  그런데 인간의 내면과 관련되어 있다고 해서 모두 ‘계발’이라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식이나 재능을 발달하게 하는 것’은 ‘개발’이라고 해야 한다. 즉 ‘개발’은 인위적인 학습 등의 방법으로 있는 재능을 키워 주는 것이고, ‘계발’은 잠재되어 있거나,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는 재능을 깨우쳐 주는 것이다. ‘능력 개발’이라고 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고, ‘능력 계발’은 아직 발현되지 않은 잠재적인 능력을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산업이나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산업 개발’, ‘경제 개발’이라고 해야 하고, 새로운 물건이나 생각 등을 만드는 것 역시 ‘신제품 개발’, ‘프로그램 개발’이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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