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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 '개펄'과 '갯벌'

금주의 우리말 조회 수 11003 추천 수 346 2005.02.15 19:13:24
‘개펄’과 ‘갯벌’

  ‘개펄’과 ‘갯벌’은 거의 구분 없이 섞여 쓰이고 있는 말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분명한 의미 차이를 가지고 있으므로 구별하여 써야 한다.

  (1) ㄱ. 바다풀이 깔린 개펄은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ㄴ. 여름휴가 때 개펄에서 귤을 캐기도 하고 조개도 주우면서 즐겁게 보냈어요.

  (2) ㄱ. 갯벌에 나가 조개를 주웠어요.
       ㄴ.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꺼멓게 갯벌이 드러났다.


  ‘개펄’은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판을 뜻하고,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이나 그 주변의 넓은 땅을 뜻한다.
  우선 이 단어들의 구성을 보면, ‘개펄’은 ‘개+펄’로 분석할 수 있는데 ‘펄’은 단독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개흙’을 뜻하는 경남, 전남 방언의 ‘뻘’과 관련이 있다. ‘개흙’은 갯바닥이나 늪 바닥에 있는 거무스름하고 미끈미끈한 고운 흙이다. 즉 ‘개펄’은 ‘개흙’의 의미가 강하다.
  이에 비하여 ‘갯벌’은 ‘개+ㅅ+벌’로 분석할 수 있다. ‘개’는 강이나 바다에서 물이 드나드는 곳을 말한다. ‘벌’은 ‘벌판’과 같은 의미이다. 그러므로 ‘갯벌’은 ‘물이 드나드는 넓은 벌판’의 뜻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개펄’은 반드시 흙이어야 하지만 ‘갯벌’은 ‘개흙’으로 된 것도 있을 수 있고, ‘모래’로 된 것도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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