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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이다'와 '늘리다', '벌이다'와 '벌리다'는 발음이 비슷하여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새로 산 바지가 짧아 *늘려 입어야 했다.
(2) 그 집은 알뜰한 며느리가 들어오더니 금세 재산을 늘려 부자가 되었다.


  '늘리다'를 '늘이다'로 잘못 쓰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늘이다'를 '늘리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늘이다본래보다 더 길게 한다는 뜻을 갖는 말이고, 늘리다는 '학생 수를 늘리다', '몸무게를 늘리다'처럼 본래보다 수나 부피, 넓이 따위를 더 많아지거나 커지게 한다는 뜻을 갖는 말입니다.
  위의 예문에서는 (1)의 '늘려'가 틀린 말입니다. 이 문장에서는 바지의 길이를 길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늘여'로 고쳐 써야 합니다.

(3) *벌린 사업이 번창하여 잔치라도 *벌려야 할 판이다.
(4) 삼계탕은 닭의 배를 갈라 벌린 다음 찹쌀과 인삼, 대추 등을 넣고 끓인 것이다.


  벌이다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 놀이나 놀음판 따위를 차리다, 영업을 하려고 시설을 차리다,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다 등의 뜻을 갖는 말입니다.
  이에 비하여 벌리다는 (4)와 같이 사이를 넓히다, 즉 '벌어지게 한다'는 뜻을 갖습니다. 따라서 (3)의 '벌린'과 '벌려야'는 각각 '벌인', '벌여야'로 고쳐 써야 합니다.

정리하면, 옷은 '늘여' 입어야 하며, 잔치는 '벌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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