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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제대로 불러요]<13>연상의 5촌조카 부를 때  
  
  “며칠 전 선친의 제사에 고맙게도 사촌 형이 왔습니다. 그런데 사촌 형의 딸, 즉 5촌 조카딸의 전화를 받았는데 저를 뭐라고 소개해야 할지 답답했습니다.”

  요즘 친척이 만나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명절이나 제사 때 8촌 이내의 가까운 친척을 만나도 지칭과 호칭을 몰라 주뼛주뼛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선 친족 관계에서 종(從)은 4촌, 재종(再從)은 6촌, 삼종(三從)은 8촌 형제를 가리키고 내종(內從)은 고종(姑從), 외종(外從)은 이종(姨從)과 같은 말이다. 4촌과 5촌의 호칭과 지칭은 그림을 통해 알아보면 비교적 쉽다.

  그림에서 ㈎는 나에게 당질(堂姪) 종질(從姪)이며, 딸이면 당질녀(堂姪女) 종질녀(從姪女)가 된다. ㈏는 현재 마땅한 지칭이 없다. 누이의 아들을 생질(甥姪)이라고 하므로 논리적으로는 종생질(從甥姪)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를 부를 일이 없었으므로 ‘정답’이 없었고 지금도 없다. ㈐는 내종질(內從姪), 고종질(姑從姪)이다. ㈑도 현재 ‘정답’이 없다. 논리상으로는 내종생질(內從甥姪), 고종생질(姑從甥姪)이 돼야 하지만 거의 쓰이지 않는다.

  거꾸로 나는 ㈎에게 당숙(堂叔), 종숙(從叔)이 되며 ㈎는 나를 당숙, 종숙, 오촌아저씨, 아저씨 등으로 지칭할 수 있다. ㈏에게 나는 외당숙, 외종숙부가 되며 ㈏는 이와 함께 아저씨 등으로 가리킬 수 있다. ㈐에게 나는 진외오촌(陳外五寸), 진외당숙(陳外堂叔)이 되며 ㈐는 나를 진외당숙, 진외가 아저씨 등으로 부를 수 있다. 이때 진외는 진외가(陳外家)에서 온 말이며 이는 ‘아버지의 외가’를 뜻한다. ㈑에게 내가 무엇이 되는지도 정답이 없다. 논리적으로는 외외당숙(外外堂叔)이 될 수 있지만 실제로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다.

  ㈏∼㈑는 나를 ‘고령 아저씨’, ‘해남 아저씨’ 등 지역을 붙여 가리키는 것도 방법이다. 또 직접 부를 때에는 나는 ㈎∼㈑가 결혼을 안 했으면 이름을 부르고, 결혼을 했으면 조카로 부른다. 딸일 경우 결혼을 안 했으면 이름을 부르고 결혼을 했으면 ○○엄마, 질녀 등으로 부른다.

  ㈎∼㈑의 나이가 나보다 연상일 경우 존칭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5세 이상 차이 나면 조카님이라고 부르고 존대하는 것도 좋다. 표준 화법에서 나의 아내는 5세 이상의 조카에게 이렇게 부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는 나를 아저씨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
  경상도의 여러 지역에서는 ‘아저씨’는 남을 가리키는 경향이 강하고 ‘아재’라는 말을 쓰는데 표준 화법은 권장 사항이지 강제 조항이 아니므로 이때에는 집안과 지역의 특성을 살려 ‘아재’라고 부르는 것이 낫다. (도움말=국립국어연구원 어문실태연구부 전수태 학예연구관)

동아일보 / 이성주 기자(stein33@donga.com) / 2004. 6. 4(금), 21면.

허완회

2004.06.26 12:45:17
*.117.75.173

제 경우와 같습니다. 다만 윗글처럼 아버지의 형제가 아니라 어머니의 형제로 부터 이어지 5촌이 여~럿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본문에서 말하듯이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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