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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 생뚱맞다, 생뚱하다 (6월 3주)

우리말의 뿌리 조회 수 12233 추천 수 202 2004.06.14 10:10:57
엠파스 지식거래소에 질문이 올라온 것이 있어 제가 답변을 단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약간 수정하여 옮깁니다.

<질문> '쌩뚱맞다'의 어원은?

<답변>
   답변하기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답변을 해 보겠습니다. 일단, <쌩뚱맞다>가 표준어가 아니라 <생뚱맞다>가 표준어라는 점을 밝히고요.

  이 <생뚱맞다>의 뜻은 어떤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상황에 전혀 맞지 않고 아주 엉뚱할 때 쓰는 말입니다.

  (예) 회의 내용과는 전혀 관계 없는 생뚱맞은 이야기를 하자 분위기가 묘해졌다.

  <생뚱맞다>는 <생뚱하다>와 같습니다. 장면이나 상황에 맞이 아니하게 새롭고 엉뚱하다라는 뜻입니다.

  이들 단어의 뜻은 이상과 같은데, 문제는 어원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죠.
  이것은 참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이 말이 고어에 존재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모두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비교적 최근에 생긴 말인 듯합니다. 그러니 짐작을 할 수밖에 없죠.

  그러한 짐작의 근거는 역시 이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서 찾아야겠죠.

  이 단어의 뜻풀이를 보면 [상황에 맞지 않다]를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상황에 맞지 않아) 낯설다]라는 의미를 추출해 낼 수 있을 듯합니다. 이렇게 되면 '생소하다'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죠. '生'이라는 한자가 우리말에서 '낯설고 새로운 것'을 나타낼 때 자주 쓰인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엉뚱하다]의 의미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을 합치면 [상황에 맞지 않아 낯설고 엉뚱하다] --> [생소하고 엉뚱하다]

이쯤되면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지 짐작이 가지 않으십니까? 이 둘에서 일부를 취하여 단어를 조합하면 '생뚱'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어근(語根, root)이 되어 형성된 단어가 '생뚱맞다', '생뚱하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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