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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이야기 : 正과 征

한자 이야기 조회 수 10564 추천 수 627 2003.09.30 11:40:15
  오늘은 <바르다>의 뜻을 가진 '正'의 자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은 조선닷컴의 통달인 클럽에 올린 글을 수정한 것입니다.)

'正'의 원뜻은 <정벌하다>입니다.

  '正'의 갑골문 자형에서는 위가 '네모'로 되어 있고, 아랫부분은 발의 상형인 '止'로 되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것의 아랫부분을 성책에 올라가는 <사다리>로 보기도 하는데, '사다리'는 '弟'가 표시하고 있고, 그것은 '止'의 갑골문 형태와는 아주 다르기 때문에 저는 갑골문에 보이는 그대로 <발>로 보고자 합니다.


여기에서 위의 '네모'는 성(城)을 뜻하는 부호로 쓰였고, 아래에 그려진 '발'은 '성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갑골문에서는 위의 형태가 '네모'로 된 것, '둥글게' 된 것, '둥근 검은 원'으로 된 것 등이 있고, 이것이 周代의 금문에 이르게 되면 '둥근 검은 원', '검은 점'으로 된 것이 보이며, 소전체와 같이 위의 형태가 '一'로 된 것도 보입니다. 그러나 아래쪽은 한결같이 '발'을 그린 '止'로만 보입니다.

이와 같이, '正'의 본뜻은 <정벌하다>였는데 "가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준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바로잡다>, <바르다>의 뜻이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본래의 뜻을 보존하기 위해 <걸음>을 뜻하는 '行(-우변)'을 덧붙여 '征'(칠 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行(-우변)'은 본래 '네거리'를 본뜬 '行'의 생략형인데, <걸음>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덧붙은 것은 <가서 바르게 한다>는 의미를 보다 분명히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正'에 '칠 복'(改-己; 改의 우변)을 덧붙이면 '政'(정사 정)이 되는데, 이것은 "손에 몽둥이(막대기)를 들고서" <부정한 것을 바로잡>는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다른 설명

<바르다>, <바로잡다>를 파생된 의미로 보지 않은 연구자들은 <정벌하다>의 의미를 가진 '正'을 가차했다고 봅니다.

또, 갑골문 자형 윗부분 네모를 성이 아니라고 보는 연구자들은 "발로 걸어갈 목표가 되는 대상"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갑골문 자형은 스캔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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